최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한 남성이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가 추천한 번호로 로또를 구매해 당첨됐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는 웨이보에 “딥시크가 알려준 숫자로 베팅했더니 당첨됐다”고 올렸고,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지며 ‘AI 복권 예측’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해당 이용자는 실제로 5세트의 숫자에 10위안(약 2000원)을 베팅했지만, 단 한 세트만 5위안(약 1000원)짜리 소액 당첨에 그쳤습니다. 즉,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본 셈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로또 번호를 맞췄다’는 소문은 빠르게 번지며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중국 로또 사업자는 공식 채널을 통해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로또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첨은 완전히 물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의 움직임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해프닝은 AI 기술의 영향력과 더불어 사람들의 ‘한방 심리’를 다시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로또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게임”이라며 “AI의 분석력과는 무관하다”고 경고합니다. ‘AI 복권 예측’은 흥미롭지만, 과학적으로는 근거 없는 믿음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