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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한 번쯤 꿈꿉니다. 바로 로또 1등 당첨으로 '인생 한 방'을 역전하는 순간을요. 하지만 만약 손에 이미 그 꿈이 쥐어져 있는데도 불안하다면 어떨까요?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작품 '내숭: 인생한방'은 바로 이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격렬히 요동치는 황금빛 기계 황소 위, 한 손엔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이 적힌 복권을 쥐고도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내숭녀'의 모습은 우리 현대 사회의 집단적 불안과 욕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우리는 왜 늘 더 큰 '한 방'을 기다리며 흔들릴까요? 평생 갚을 대출, 치솟는 집값 앞에서 로또는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현실의 '짧은 탈출구'이자 마지막 희망의 형식이 됩니다. 작품 속 황소는 예측 불가능한 자본주의 시장을 상징하며, 우리는 그 위에서 스스로 달리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시스템에 몸을 맡긴 채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것이죠.

김현정 작가는 묻습니다. 이미 손안에 있는 행운을 알아보지 못한 채, 오지 않은 '한 방'만을 쫓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동안, 현재의 삶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대박의 환상을 비웃는 것이 아니라, 대박 없이는 견디기 힘든 우리 사회의 구조를 성찰하게 합니다. 여러분에게 로또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쩌면 진짜 '한 방'은 이미 우리 곁에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