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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식이 있었죠? 바로 서울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무순위 청약(줍줍) 이야기입니다. 단 3가구 모집에 무려 12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4만 대 1이 넘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며 ‘10억 로또’라는 별칭까지 얻었는데요.

청약통장 없이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라면 누구나 도전 가능! 게다가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도 자유롭다니, '당첨만 되면 10억 가까운 시세차익!'이라는 기대감이 폭발할 만도 했습니다. 분양가 10억 초반대가 주변 시세 19억대와 맞물려 최대 9~10억원의 수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죠.

하지만, 화려한 ‘10억 로또’라는 타이틀 뒤에는 숨겨진 현실의 장벽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벽은 바로 현금 동원 능력입니다. 10억이 넘는 분양가에서 대출은 최대 40% 안팎. 결국 단기간에 순수 현금 6~7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큰 숙제가 남습니다.

이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고금리 레버리지, 즉 고금리 신용대출이나 사금융에 의존할 경우 연간 수천만 원의 이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첨만 되면 돈 번다'는 기대와 달리, 이러한 금융 비용과 변동금리 리스크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더 나아가, '10억 시세차익'이라는 숫자도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는 극소수 고가 거래나 호가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 절벽 국면에 들어서 있으며, 매수 심리도 크게 냉각된 상태입니다. 과연 20억원에 가까운 고가 매물을 시장이 빠르게 소화해낼 수 있을까요? '국지적 거품 구간'이라는 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청량리 무순위 청약은 ‘서울 집값 불패 신화’의 증거라기보다는, 투기성 자금이 특정 기회에 집중된 이벤트성 현상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10억 로또'라는 달콤한 유혹 뒤에 숨겨진 고위험 레버리지 베팅의 실체를 파악하고, '당첨 이후 버틸 수 있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현명한 부동산 투자의 시작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