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리아 독자 여러분, 매주 행운의 숫자를 기다리며 로또 당첨의 꿈을 꾸시나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인생 로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우리가 태어날 때 결정되는 국적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기회와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아예렛 샤하르 교수는 이를 '출생권 로또'라고 부르며, 시민권과 글로벌 불평등의 연결고리를 설명합니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국가의 국민으로 태어나는 '운'과 그렇지 못한 '운'. 이는 세계의 불평등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가진 국적에 대한 겸허함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단지 '운' 덕분일 수도 있다는 뜻이죠.
실제 로또처럼 숫자로 당첨되는 건 아니지만, 이 '국적 로또'는 이주민들의 삶에도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평생 한국에서 살았어도 법적으론 외국인으로 남아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공동체에서 함께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게 합니다. 시민권의 기준이 오직 출생이어야만 할까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인생의 로또'인 국적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매주 로또 당첨을 꿈꾸는 만큼, 우리가 이미 가진 큰 행운과 그 책임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