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또리아 독자 여러분!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하지만 로또 1등 당첨 소식만큼이나 뜨거웠던 ‘바이오 로또’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천문학적 시장을 노리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3상, 그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바로 당뇨병 ‘오젬픽’, 비만 ‘위고비’로 익숙한 노보노디스크의 GLP-1 약물 ‘세마글루타이드’ 이야기입니다. 혁신적인 성공을 거둔 이 약물은 다음 목표로 ‘알츠하이머병’ 시장을 점찍고, 노보노디스크 스스로 ‘로또(lottery ticket)’라 비유할 만큼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3803명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성공했다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 역사를 쓸 획기적인 사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마글루타이드는 병기 진행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추가 연장 코호트도 중단하며 실패를 인정했죠. 비만 시장 선두를 릴리에게 내준 노보노디스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반전을 꾀하려던 꿈은 결국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바이오 로또는 미당첨으로 끝났지만, GLP-1 약물의 뇌 보호 가설에 대한 중요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실패 또한 중요한 과학적 진보의 과정이니까요. 로또리아는 앞으로도 흥미로운 '바이오 로또'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